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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억 팔' 다나카 마사히로(32)가 승리 추가에 실패했다.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다나카는 20일 삿포로 돔에서 열린 닛폰햄 파이터스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5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투구 내용이 나빴다고는 하기 어렵다. 하지만 다나카에 어울리는 투구였느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다나카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90억 원이라는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라쿠텐 SNS

다나카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90억 원이라는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사진=라쿠텐 SNS
이날 다나카는 일본 재입성 이후 두 가지 기록을 세웠다.
일단 최다 투구수를 기록했다. 7이닝 동안 116구를 던졌다. 일본으로 돌아 온 뒤 가장 많은 공을 던졌다.

최고 구속 기록도 세웠다. 이날 최고 구속은 153km까지 나왔다.

다나카의 21일 현재 성적은 4승5패, 평균 자책점 2.84다. 피안타율은 0.217이고 삼진/볼넷 비율은 4.76으로 양호하다. WHIP도 1,00으로 안정감 있게 유지되고 있다.

20일 경기에 대한 이시이 라쿠텐 감독의 평가도 좋았다.

이시이 감독은 "팀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투구.였다.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지지 않는 피칭을 했다. 충실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고 높이 평가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다나카의 진짜 투구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지지 않는 피칭이 아니라 압도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투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투수 출신 평론가들은 다나카의 투구에 만족감을 표시하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다나카가 구위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정도의 투구를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최고 구속 153km를 찍었지만 힘으로 닛폰햄 타자들을 압도하는 인상을 주지는 못했다.

올 시즌 홈런이 1개 뿐인 노무라에게 중월 투런 홈런을 허용한 장면도 평론가들이 지적하는 대목이다. 홈런을 많이 치지 못하고 있는 풋내기 선수들에게 너무 많은 홈런을 허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꼭 막아야 하는 거포들과 승부에선 나름 강세를 보이지만 아직 영글지 않은 신인급 선수들에게는 너무 쉽게 들어가다 한 방씩을 허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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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다나카는 올 시즌 허용한 75개의 안타 중 11개나 홈런을 허용했다. 다나카가 힘으로 일본의 젊은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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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난 성적만으로 다나카의 약점을 찾기는 어렵다. 하지만 다나카가 이름값에 어울리는 투구를 하는지에 대해선 이견이 많다.파워볼분석

이제는 더 이상 다나카를 파워형 투수로 분류해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금처럼 맞춰 잡는 유형의 투구로 버텨내는 스타일로 변화를 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엔트리파워볼

나름대로 잘 버티고 있지만 일본 최고액인 9억 엔(약 90억 원)의 가치를 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다른 목소리도 많이 나오고 있다.파워볼사이트

일본 복귀 초반 숨만 쉬어도 기사가 되며 라쿠텐 홍보 효과에 큰 도움을 줬던 다나카다. 하지만 이제 기사도 그리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파워볼실시간

성적이 놀라운 수준이 아니다 보니 평범한 투수들 중 하나로 취급 받고 있다. 라쿠텐이 원했던 홍보 효과는 이제 단 물이 빠진 상태다.파워볼실시간

다나카는 다시 압도적인 구위로 일본 프로야구를 들썩이게 할 수 있는 공을 던질 수 있을까. 아니면 자금처럼 잘 버티는 투구로 생명 연장투를 이어갈 것인가.

그의 몸 값이 워낙 무겁기에 다나카가 지고 있는 책임감의 무게도 더욱 무거울 수 밖에 없다.파워볼중계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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